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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후기

[태안], [서산] 2019.12.6~7 결혼기념일 여행(2) #백화산 #반도식당 #으뜸안경원

숙소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로 산책이나 해볼까 했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포기.

자동차 유리창 넘어로 보이는 풍경은,

펜션을 새로 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장비, 즐비하게 늘어선 수산물가게들, 접이식 의자에 앉아 낚싯대가 아닌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추운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돌맹이를 주워 있는 힘껏 바다를 향해 던지는 아이들

 

우리는 태안 시내로 향했고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백화산에 올랐다.

 

정작 백화산을 목적지로 정한 이유는 #태안마애삼존불을 보기 위해서

삼존불까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걸어 올라가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부처에게 인사드리자마자 내려가기에는 "아쉬우니 정상까지 올라가볼까?" 하는 오빠의 제안에 안내표지판을 바라보았다.

약 1km 정도 되는 거리니까 금방 다녀올 수 있겠지 싶었지만 산길을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매번 산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도 정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쾌감은 모든 고통을 보상받는 것과 같다.

 

 

조식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백화산을 내려가는 길에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았다.

현지인이 가는 식당으로 검색한 덕분에 식당 안은 온통 아저씨, 할아버지들께 점령 당하고 젊은 사람은 우리 둘뿐.

#반도식당: 대표 메뉴 육짬뽕 & 짜장 주문

보통 짬뽕은 해산물로 육수를 만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고기국물인가보다.

짬뽕은 칼칼한 김치국에 직접 만든 면을 넣고 끓여 먹는 느낌이었다.

짜장은 달짝지근하면서 살짝 짜게 느껴졌고 그리 배고프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많이 먹지 못 했다.

오빠의 짬뽕 국물을 몇 숟가락 떠먹게 되는 맛!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가 부러진 오빠의 안경을 대신할 새로운 안경을 사기 위해

윰한테 추천받은 #으뜸안경원을 찾았다.

우리집 근처에는 없는 체인점이다.

태안 근처에 있는 으뜸안경원을 검색해서 서산으로 가게되었다.

주변에 터미널이 있어서 그런지 길이 너무 복잡하고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걸어나와 보니 맞은 편 동사무소 건물에 주차공간이 있었다.

내가 안경을 자주 사 보지 않아서 가격의 적정성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비싼 편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

동글동글한 안경테는 3만원대 + 코팅이 덜 벗겨지는 안경알 3만원대

안경구매 연말정산 영수증까지 챙겨서 결제하고 나왔는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카드가 없어졌다.

하필 비도 오는데 카드까지 길에 떨어트렸나 싶어서 완전 울쌍이 되었다.

주머니, 가방을 다 뒤져도 나오지 않자 다시 안경점으로 가봤더니 사장님께서 카드를 안 주신거였다.

완전 황당하면서도 찾아서 다행!

 

여행 끝,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