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만화책이 읽고 싶어져서 무슨 내용인 줄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던 책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흐르게 만든 책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읽고 나니 마음이 짠 해지는 책
책의 제목인 3g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를 뜻한다. 어느 정도의 무게인 것인지 짐작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무게이지만 작가에는 큰 아픔과 고난을 상징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암 세포와 사투를 벌여야 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병을 앓아본 적 없는 나로서는 기나긴 투병 생활이라는 것이 삶 자체를 지치게 만들고 모든 일상적인 것조차 환자 자신을 짓누르는 버거운 삶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무거운 소재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며 보는 이들에게 희망이라는 감정을 선물한다. 또한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잊지 말고 소중한 가치로 만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 또한 당연시 했던 작은 가치들을 소중하게 감싸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의 남자친구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항암 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다 빠진 작가에게 애정어린 시선과 말을 전하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우리 신랑도 내가 민머리가 된 초라한 모습으로 변하더라도 날 버리지 않고 사랑해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반대로 나는 신랑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감정일까?
아무래도 나는 모성애가 발동해서 괜히 나쁜 생각이 들지 않도록 어루고 달래주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작가가 그 유명한 '며르라기'의 작가라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결혼하기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았던 만화의 주인공 '며르라기'가 결혼하기 전에 이런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라는 것에 흠칫 놀랐다.
난 그저 평범한 며느리로 살아가는 작가이거니 싶었는데 그런 아픈 사연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그럴 정도로 작가는 정말 멋지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멋지게 살아갈 그녀의 앞날을 응원한다.
물론 나와 오빠의 미래도.
아프지 말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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